16일 방송된 KBS2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화려한 마카오의 호텔이 등장했고 각종 명품 숍에 카지노, 곤돌라까지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꽃보다 남자'에서는 자주 일반 서민들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법에서 제작 지원 형태의 협찬은 인정되지만 상품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간접광고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지상파방송심위팀 김형성 차장은 "'꽃보다 남자'는 가치관 형성을 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혼란스러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극중 금잔디(구혜선 분)가 구준표(이민호 분)와의 외박에 대해 잔디 부모의 박수 치는 모습은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극중 교내폭력과 청소년 음주 장면이 멋있게 포장돼 모방 위험도 있다"며 "간접광고 또한 구체적, 반복적으로 노출돼 심의 규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지나친 내용 심의로 표현 및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라는 여론에 김 차장은 "국민이 접하는 자상파 방송, 특히 드라마는 전 국민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꽃남'이 환타지 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은 시청자들도 알고 있는 사항이다.
'꽃보다 남자'는 일반 드라마에 비해 청소년이 주인공인 드라마이긴 하지만 일부 전개상 꼭 필요한 술집 배경 같은 경우엔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융통성있게 적용하고 있다고 제작진은 주장했다.
제작사들은 흐름과 상관없이 간접 광고만을 위해 불필요하게 상품을 노출하는 것은 문제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전개상 등장하는 소품들에 대해서까지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다른 드라마에 비해 폭력적인 장면이 적은 '꽃보다 남자'에 대해 폭력묘사를 이유로 심의한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간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같은 심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도 있다.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배우가 입고 있는 옷의 상표에 초록색 테이프를 붙이고 있는 것은 전세계에 유례 없는 일이다.
때문인지 일본의 한류팬들 사이에서는 옷 상표에 초록색 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는 게 유행이 될 정도였으니 낯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록색 테이프를 보는 순간 극을 보는 시청자들은 몰입에서 순간적으로 빠져나와 버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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