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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보너스 잔치, '눈치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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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업체들의 '돈잔치'에 강력한 제동이 걸렸다. 은행원 보너스 삭감 등 각국 정부가 보상체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의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에 대해 직원들 보너스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은 RBS와 로이즈는 최근 각각 10억파운드, 1억2000만파운드를 보너스로 직원들에게 지불할 예정이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아왔다.

달링 장관은 금융권의 이런 행태를 비판한 뒤 "실패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보상이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무부가 보너스 제한에 나서면서 RBS의 보너스 지금액은 90% 이상 삭감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손실과 관련된 사업부의 임직원들은 보너스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RBS는 이사진ㆍ경영진의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모든 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인플레이션 이하로 맞추기로 결정했다.

안절부절 못하기는 미국의 금융업체도 마찬가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월스트리트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비난하자 이들 업체는 돈만 잡아먹는 행사를 자진 취소하는 등 몸을 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리조트에서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회의를 취소하고 장소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AIG도 캘리포니아 온천에서 열려던 행사 계획을 취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초순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제트기 7대 가운데 3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가 직접 나서 월스트리트의 보너스를 규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미 의회는 지난주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의 직원들 보너스가 연봉의 33%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이번 규제안을 제안한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혈세가 보너스로 흥청망청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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