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4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 110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강 달러에서 약 달러 기조로의 변화 과정에서 국제통화체제의 붕괴를 초래했던 '닉슨 쇼크'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외환시장 3대 궁금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엔화의 나 홀로 강세 ▲원화 불안 등 외환시장 3대 현상은 하반기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같이 밝혀다.

보고서는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3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하반기 들어 각국과 국제사회의 금융시장 안정화조치,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금융불안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달러화의 경우 미국의 펀더멘털(쌍둥이 적자, 초 저금리 등)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반전 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는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이하, 100엔당 13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강 달러 기조에서 약 달러 기조로의 변화 과정에서 파생될 수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로 국제자본흐름의 재편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혼란
에 빠질 수 있다"면서 "미국 국채의 매도로 인해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이어 글로벌 금리 동반 상승이 초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 내 금융위기가 장기화되더라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
이 더 높다"면서 "금융위기의 장기화는 미국 금융회사의 연쇄도산, 재정적자의 급증 등을 의미하고, 이로 인해 시장에 의한 '닉슨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닉슨 쇼크는 1971년 8월 미국 닉슨 대통령이 금 부족사태에 대해 달러화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 IMF 체제의 핵심인 금 본위제도가 정지됨으로써 기존 국제통화체제의 붕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보고서는 "중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불균형 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수출 주도형 국가가 타격을 받을 것이며 국가 간 환율 갈등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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