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시총 상위주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태웅이 1위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와 셀트리온이 2~3위 자리를 놓고 연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 때 시총 2위까지 올랐던 메가스터디는 5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태웅이 9만2600원에 거래되며 시총 1조5381억원을 기록,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3%다.

전날까지 시총 2위를 지켰던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이날 4%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SK브로드밴드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시각 SK브로드밴드는 6070원에 거래되면서 시총 1조4323억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의 1조3925억원을 불과 398억원 앞선 규모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니치아와 소송이 끝난 데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연일 급등세를 보인 서울반도체가 시총 1조214억원으로 4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교육 대장주로 군림하던 메가스터디는 시총이 9834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1조 클럽에서도 제외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키움증권과 동서 소디프신소재 평산의 6~9위 다툼도 치열하다. 뒤를 잇는 태광과 성광벤드 현진소재 CJ홈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처럼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주 지각 변동이 심한 것은 실적과는 무관한 테마와 인기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 견해다.

태웅을 비롯해 성광벤드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 등 풍력ㆍ태양광ㆍLED 등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테마주가 시총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최근 코스닥 시장 강세를 견인한 기관 투자가가 시총 상위주를 위주로 매수세를 강화한 점도 시총 상위 종목 주가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거래소로 이전하면서 코스닥 대장주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단순히 시총 1위라는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성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펀더멘털 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오버밸류되고 있거나 대장주를 중심으로 테마가 확산되면서 무분별한 급등 흐름도 야기하고 있어 선별적인 대응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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