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크셔 연초대비 -11%.. 韓·日도 닮은꼴
세계 각국에서 가장 주가가 비싼 '황제주'들이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올들어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황제의 위용을 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등 '황제주'인 롯데제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 1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올초 대비 14.34% 하락했다. 올들어 국내증시는 3% 넘게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의 약세 흐름속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황제주 수익률은 지수를 따라가지 못했다.

국내 황제주들은 주가 기준 5위인 영풍만 5% 상승했을 뿐 2, 3, 4위인 태광산업(-15.08%) 롯데칠성(-8%) 아모레퍼시픽(-9.09%)이 줄줄이 하락했다.

황제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국내 뿐이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가를 자랑하는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 주가는 올초 대비 11.85% 하락한 8만8140달러(약 1억2000만원)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기준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하락률 11.26% 와는 비슷한 하락률 이지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라고 하기에는 수익률이 말이 아니다.

일본에서 '황제주'인 니폰빌딩(Nippon Building)은 13일 91만5000엔(약 1400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5일 종가 97만5000엔보다 6만엔 하락했다. 니폰빌딩의 주가 하락률은 -6.15%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16.24% 떨어진 것과 비교할때 낙폭이 적었다.

신흥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주가가 비싼 기업은 국영 원자재 거래업체인 MMTC. '황제주' MMTC는 1주당 가격이 1만5568루피(약 45만5000원)로 올 초 2만92루피에서 22%나 급락했다.

한편 중국과 독일 '황제주'는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중국에서 주가가 가장 비싼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는 주당 122.42위안(약 2만5000원)을 기록, 연초 108.38위안보다 약 12.95% 올랐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우리나라에서 일명 '모택동 주(酒)'로 알려진 중국 바이주(白酒) 생산업체다. 독일 최고가 기업 플라이셔라이 베다프(FLEISCHEREI-BEDARF)도 1주당 1만1100유로(약 2000만원)를 기록, 연초 1만500유로보다 600유로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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