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기업실적, 차트상 기술적 신호, 금융시장 자금 동향, 투자자별 매매 동향 등 투자자별로 시장 판단 요소는 가지각색으로 제시된다.
이 중 재료 자체 보다 재료에 대해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살피는 것도 또 하나의 판단 전략이 될 수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재료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보다 재료에 대해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지수는 지난 10일 발표된 미(美) 재무부 금융안정계획(FSP)에서의 실망으로 -4% 내외로 급락했다. 1200선에서 힘겨워하던 국내 증시의 경우 추가적인 약세 흐름이 우려됐지만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악재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위쪽으로 더 무게를 싣는 전략도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사실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시장을 좋게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1월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비 +0.3%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여건 악화가 지표로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급락 후 형성되는 단기 저점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일목 구름대 상향돌파, 60일선 상승 반전, 지난 4일 상승갭 지지 등 강세신호들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게 곽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꿈'을 가진 주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암울한 펀더멘털 여건하에서도 ▲LED, ▲인터넷, ▲3D TV의 'Future TV', ▲'Green' 등 장기 전망이 주목되는 업종들은 최근 증시에서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현재 실적이 좋지 않음에 천착하기 보다는 시장에 참여해 수익을 얻으려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많아 졌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종목별로 허황된 꿈만으로 테마에 편승한 것인지,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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