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연계물량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외국인 선물매매 등에 따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2월물 만기를 맞아 제3의 변수로 떠오른 ▲외국인,▲ basis(정상시장에서 형성된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간의 차이), ▲합성선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매매 상황은 이번 2월 만기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 매매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달 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인 것을 비롯해 무려 8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5일 연속 순매수를 시도하는 등 강도 높은 순매수를 병행함으로써 매수 우위의 차익거래 움직임을 나타낸 바 있다.
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속 순매수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 향방에 따라 Basis를 비롯한 차익거래에 대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을 감안할 때 이날은 외국인이 매도 우위 또는 매수를 하더라도 매우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다만 그는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매패턴은 매우 변덕스러움으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아직 단기적으로 접근함이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또한 장 애널리스트는 시장 Basis 상황과 관련, 최근에는 Basis +0.3포인트를 중심으로 차익거래잔고의 유입, 유출이 시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2월물 만기는 옵션연계 차익거래 물량이 미미한 상태로 Basis 가 +0.45포인트 이상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적극적인 차익거래 매수 유입을 내다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Basis 가 +0.2포인트 이하 즉 보합권 수준으로 악화될 경우는 적극적인 차익거래 매도 유출이 시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변수인 합성선물에 대해 그는 "컨버젼과 리버셜의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옵션만기일인 오늘은 이들 변수요인의 변화 수준에 따라 긴박하게 움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