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대반 부담반, 외인은 선취매
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이 강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단기채 금리 하락세가 커 장단기 금리차간 커브가 더 스티프닝 해진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통위를 하루 앞둔 채권시장이 강세(금리 하락)로 마감했지만 기대와 부담이 교차한 하루였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3.66%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도 0.03%포인트 내린 4.53%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도 0.04%포인트 하락해 5.27%를 기록했고, 20년물도 0.05%포인트 내려 5.59%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국고채 5년물 이상 장기물은 약세를 기록했었다. 금투협 고시 기준으로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전일보다 나란히 0.01%포인트 오른 4.57%와 5.32%를 기록했었다. 20년물 또한 보합인 5.64%였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들이 본드스왑 장기물에 수요를 집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장기쪽 10년 스왑물이 0.20%포인트나 빠짐에 따라 현물시장에서도 강하게 반영됐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외국계 은행들의 수요가 예상외로 강하게 들어오면서 오랜만에 장기물 국고채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를 앞둔 시점에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단기물에 집중했다. 장초반 외은을 중심으로 국채3년물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장막판까지 익일 금통위를 겨냥한 선취매수가 계속됐다. 또 잔존 1.5년~2년물 통안채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0.10%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2.46%를 기록했고 2년물도 0.10%포인트 급락하며 3.05%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통위 금리인하를 겨냥해 매수세가 단기 국채와 통안채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산금채를 비롯한 크레딧물도 강세(금리 하락)를 이어갔다. 산금채 1년물은 전일보다 0.06%포인트 내린 2.80%를 기록했고, 회사채 무보증3년 AA-등급물도 0.10%포인트 급락하며 7.07%를 기록했다. BBB-등급물도 0.09%포인트 내린 12.31%로 공시됐다.
CP(기업어음) 91일물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3.7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15일 3.70%를 기록한 이래 3년5개월만에 최저치다.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은 보합세인 2.92%를 기록했다.
송우영 한화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외인들이 주로 사고 다른 곳은 매도로 대응했다”며 “기본적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해 국내기관들이 매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내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하든 0.50%포인트를 인하하든 당분간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0.50%포인트든 0.25%포인트든 추가 인하여력에 대한 부담이 커 단기적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춘식 부장도 “금리인하 폭 보다는 이성태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하는지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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