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 회견을 갖고 경기 부양책의 조속한 실현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란과의 외교 관계 회복 가능성 및 중동 지역에 대한 외교적 평화적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 경제회복 위한 정부 역할 강조
경제분야와 중동 외교안보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 부문이 경기 침체로 인해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연방 정부만이 이렇게 약화되는 미국 경제를 다시 생명력있게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일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오직 정부만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더 경기침체가 악화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며 "이러한 고리를 깨는 것은 경기부양책이며 의회는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는 이번 불황과 경기침체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 아닌 1930년대 대공황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에 마련한 경기부양책의 성격에 대해 이번 경기침체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중산층이라 지적하고 중산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만약 우리가 이처럼 심각한 경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늦춘다면 더 경제 위기는 악화되고 악순환에서조차 벗어나기 힘들어 질 것"이라 지적했다.
◆ 실업 해결..시장신뢰 회복 '절실'
오바마는 또 실업 문제에 대해 강조하며 미국 국민들의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현재 360만개의 일자리를 잃어 버렸고 그 가운데 거의 절반은 지난 3개월 동안 잃어버린 것"이라며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학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2500달러의 세제혜택을 주고 근로 중산층 가정에 1000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추가적으로 얼마의 자금을 더 쏟아부어야 할 지 모른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하느냐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 이란·아프가니스탄 문제 평화적 해결 강조
이와 함께 외교 안보분야 현안에 대해서도 오바마는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란과 향후 몇 달 내에 외교 테이블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 말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외교 정책과는 달리 외교관계 설정도 가능성을 생각 상호 존중과 진보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적 노력과 함께 우리의 군사적 노력의 필요성을 조화시켜 갈 것"이라며 "이같은 노력을 위해 동맹국들과 정책적 조율을 이룰 것"이라 지적했다.
테러리스트들의 도피처로 평가되고 있는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오바마는 파키스탄 정부와 협력을 견고히 해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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