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직쇄신 그 이후..] <2> 삼성전자의 쌍두마차
부드러운 카리스마-발빠른 대응 완벽조화
'조용한 카리스마와 돌격 앞으로'.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를 짊어지게 된 두 CEO(최고경영자),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의 엇갈린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직개편 후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보여준 두 '수장'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이 부회장은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혼란스러워진 조직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조직이 새로 꾸려진 지 꽤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가 맡은 부품(DS, 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은 경영전략회의조차 개최하지 않았다. 사업부장의 대대적인 교체와 이에 따른 업무 적응 기간 때문이라지만 그의 '정중동'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회사 안팎에서는 지난해 4ㆍ4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둔 반도체와 LCD이기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DS부문을 구성하고 있는 반도체와 LCD는 작년 4분기 9000억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소 나아졌다지만, 향후 시황 역시 불투명하다. DS부문은 이르면 16일께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와 LCD의 투자 규모를 확정했을 지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의 조용한 행보와 달리 제품(DMC,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문을 맡은 최지성 사장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조직 개편이 있은 지 1주일 만에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6개월 단위의 경영전략 수립 계획을 세우고, 전략국가의 '스타모델 캘린더'를 만들 것을 주문하는 등 사업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에는 구미와 수원에 50% 규모로 나눠져 있던 휴대폰 연구개발(R&D) 인력 전원을 수원사업장으로 대거 이동시켰다.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근무하던 디자인 관련 인력도 수원으로 이동시켜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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