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자리나누기 등 고통분담 방안을 논의할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시민사회, 종교계, 법조계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가운데 3일 공식출범했지만 범위가 확대된 만큼 협의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는 실무회의를 통해 ▲노사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유지와 나누기 ▲실직자.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방안 ▲국민적 지지와 참여방안, 사회적 합의의 전국적 확산및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고 오는 23일께 노사민정 대타협 합의문을 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발족 선언문의 '노사 고통분담' 방법론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이 과정에 임금삭감이 따른다는 표현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국노총은 "임금삭감을 하려면 지도층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맞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대모 노사민정 대책위 공동대표는 4일 김민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노동계에서는 임금면에서 양보해야할 것이고 경영계에서는 가급적이면 해고 없이 일자리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결과를 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노동계의 한 축인 민주노총은"정부와 재계의 뜻대로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며 불참을 선언해 완전한 노사민정의 합의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 공동대표는 "그동안 여러가지 각도에서 접촉을 시도했지만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우리는 민주노총이 언제라도 참여해주기를 바라며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독자적 기자회견 열어 고용안정대책 발표한 것과 관련해 김 공동대표는 "이 역시 비상대책회의에서 다 논의되야하는 부분이니 민노총이 함께 논의하고 대책 마련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대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워낙 경제가 어렵고 그래서 경제주체들이 서로 양보하면서 문제 풀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최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그는 "대책위에서 다루려는 것은 경제위기 문제 극복 방안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와 같은 현안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주로 다룰 것"이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노사정 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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