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반등이 "미 정부의 금융 구제책이 배드뱅크 설립 방식으로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금융불안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배드뱅크 설립이 미국 내 금융부실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며 "미국 금융주 상승 기대에 편승한 국내 은행주 반등 논리는 빈약하다"고 말했다.
배드뱅크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이유로는 ▲부실자산 매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고 ▲추가 손실 처리로 장부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주주 가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부실채권(NPL) 매각과정에서 일시에 매각손이 발생해 장부가치가 크게 하락할 여지가 높다"며 "따라서 배드뱅크 설립은 상대적으로 자본구조가 취약한 금융기관에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자산은 클린화되지만 큰 폭의 매각손 내지 충당금 부담으로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