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 사이 미국 대형 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미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은 13개 은행 가운데 10곳의 대출 규모가 총 460억 달러 정도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셈이다.
이들 13개 은행은 지난해 10월 TARP 출범 이래 금융기관 안정화 차원에서 정부가 푼 혈세 2000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지원 받았다.
대출 규모가 감소한 은행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에서부터 지방 금융기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BOA와 씨티그룹의 경우 정부로부터 지금까지 각각 450억 달러를 지원 받았다.
대출 규모가 늘었다고 보고한 은행은 US뱅코프, 선트러스트 뱅크스, BB&T 등 세 곳뿐이다.
듀크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금융학을 가르치는 캠벨 하비 교수는 이에 대해 "TARP가 실패했다는 뜻"이라며 "애초 원했던 결과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듀크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이 지난달 미국 기업 569개를 조사해본 결과 59%가 신용경색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자금 부족으로 기업 확대 계획을 보류하고 감원을 단행 중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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