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원대 결제수요-1390원대 차익실현 매물 공방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 초반에서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대에 성큼 다가서면서 설을 앞둔 외환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23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5원 오른 139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오른 1381.0원에 거래를 개장한 후 업체 결제 수요 등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139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140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과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390원대에서 보폭을 줄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악화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마저 2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압력을 가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한 가운데 이날도 13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결제 수요가 집중되면서 매수세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지만 1400원을 뚫고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 연휴동안 해외 증시 동향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380원대부터 달러 수요가 나오면서 아래를 지지하고 있고 1390원대에서는 고점 인식 매도 물량과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1400원대 상승 여부는 설 연휴 동안의 장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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