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악재 8000 붕괴.. 상원 금융위 가이트너 재무장관 임명 승인 후 8000 회복
다우지수의 8000선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의 800선 지지 여부가 월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지난해 저점 수준까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우지수의 8000선과 S&P500 지수의 800선이 1차 지지선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장중 800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종가는 8122.80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종가는 827.50이었다.
지난해 종가 기준 다우지수의 최저점은 11월20일 기록한 7552.29였다. 장중 최저가는 11월21일 기록한 7449.38이었다. S&P500 지수 역시 종가 기준 최저치는 11월20일 기록한 752.44이며, 장중 최저가는 11월21일의 741.01이다.
더 하트포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수가 지난해 11월의 저점을 깨뜨린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월가의 한 베테랑은 다우지수가 지난해 저점을 깨뜨릴 경우 6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22일에는 기업실적 악화가 오바마 효과를 압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악화된 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18개월 동안 사상 처음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5000명의 인력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장 직전에 나온 MS의 감원 소식에 뉴욕 증시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고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갔다. 한때 3%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8000선이 다시 깨졌다.
다우지수를 8000선에서 건져낸 것은 그래도 오바마 효과였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 임명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뒤 다우지수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장 후반 한때 다우는 낙폭을 0.4% 수준까지 줄였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도 0.1%까지 줄였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재차 하락과 상승을 거듭한 지수는 결국 1%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역적이 된 MS는 11.71% 폭락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MS보다 더 큰 하락률을 보인 유이한 종목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였다.
BOA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존 테인 전 메릴린치 CEO를 해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BOA가 지난해 4분기에 막대한 손실을 입은 다음 메릴린치를 BOA에 팔아넘겼던 테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부실한 메릴린치를 인수한 탓에 BOA마저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미 은행 중 가장 큰 금융위기 손실을 입은 씨티그룹은 동반 된서리를 맞았다. 반면 JP모건 체이스는 강세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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