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BOA, JP모건만큼 해줄까

다우지수가 6000선까지 떨어져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40여년간 월가에서 몸담았다가 2007년 10월 은퇴한 랄프 아캄포라는 다우지수가 지난해 저점을 하향돌파할 경우 그 충격으로 다우가 60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종가가 8212.49였음을 감안하면 아캄포라는 다우가 27%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다우 지수가 6000을 찍은 것은 1996년 10월이 마지막이었고 지난해 다우지수 저가는 11월20일 기록한 7552.29였다.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우지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다시 득세하기 시작했다.
연초 올해 다우지수 두 자릿수 상승은 문제없다고 낙관했던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씨티그룹이 과연 JP모건 체이스만큼 해줄 수 있을까'다. 쉽지 않아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융 위기로 씨티가 입은 손실 규모는 672억달러에 달한다.
JP모건의 295억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전날 JP모건은 당초 적자가 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뒤집고 주당 7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주당 1.19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의 1.99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전 분기의 0.69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씨티의 2008년 전체 성적은 주당 3.24달러 손실로 결정될 전망이다. 씨티는 2007년에 주당 0.72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었다.

실적 발표와 함께 회장 교체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 교체가 이뤄진 뒤 비크람 판디트 최고경영자(CEO)의 거취도 주목된다.

신임 회장이 판디트 CEO를 축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007년 12월 씨티의 구원투수로 취임했던 판디트가 결국 씨티를 회생시키지 못한 채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잦은 CEO 교체는 그만큼 씨티 사정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 정부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0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한 가운데 씨티에 대한 추가지원 발표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씨티의 추가지원과 관련해 국유화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씨티에 3000억달러를 지원한 미 정부는 그 대가로 씨티의 주식 7.8%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확보했다.
워런트를 행사할 경우 정부는 씨티의 최대 주주가 된다.

BOA도 금일 실적을 발표한다. BOA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5센트에서 8센트로 늘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 0.9% 하락이 예상된다.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증가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하는 12월 산업생산고 설비가동률을 발표한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는 8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시건 대학교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는 12월의 60.1을 59로 줄었을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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