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0달러 선 지키고...금은 달러 대비 상승...

전일 뉴욕상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절망적인 수준은 아니다.

유럽 산업생산지표 악화를 시작으로 미국 모기지 이자율, 신규주택착공, 실업청구 건수까지 전일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줄줄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어 상품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에 또 한번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나 예상된 충격이었기에 상품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에너지 가격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

전일 미 에너지당국(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610만 배럴 증가한 3억3027만 배럴로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미국 연료 소비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일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만기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은 40.41달러에서 저점을 확인한 후 장중 한 때 45.1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주 원유재고량에 대한 시장 예상이 실제치의 1/6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일 원유가격의 움직임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악재를 극복했으니 내주초 시장 상황이 좋다면 50달러 선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안에 추가 감산을 실시할 것이며, 이는 OPEC 일평균 생산기준보다 3십만 배럴 가량 적은 수준일 것이라는 알제리 오일 장관 차킵 케릴의 발언도 원유가격의 낙폭을 제한하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가솔린은 충격이 심했다.

전주 재고량이 시장예상의 3.5배 이상을 상회한 648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데다 미국 내 연료 소비 감소의 여파로 NYMEX 2월 만기 가솔린선물은 배럴 당 전일 대비 8.12% 하락한 1.0785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및 가솔린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난방유 또한 전일 대비 2.78% 하락했고, 천연가스도 반등 하루 만에 또 다시 하락했다.

◆에너지 따라 곡물가격도 하락

유가급등의 호재로 깜짝 반등했던 곡물가격이 어제는 원유재고량 증가 악재로 인해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원유재고량 급증은 유가 하락을 이끌어 곡물 추출 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만기 옥수수 선물 가격은 1부쉘당 0.7% 하락한 3.875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3월 인도 대두선물도 0.8% 하락한 10.12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2개월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보이던 설탕도 어제는 하락했다.

인도 정부의 감미료 면세 수입안 통과가 지연될 방침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세계 제2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최근 경제침체로 인해 설탕 수요 감소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작황 악화로 인해 수익성 또한 떨어지자 자국 생산량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만기 설탕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1.7% 하락한 12.38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다.

◆ 귀금속은 일제히 상승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인한 하락장이었기에 금을 비롯한 은, 백금 등의 귀금속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CO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만기 금선물은 전일 대비 0.89% 상승한 857.7달러에 거래됐고, 3월 만기 은선물은 0.4%, 4월 만기 백금선물도 0.8%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 존 리드는 향후 1개월간 금가격은 1온즈당 9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며 3개월 평균은 850달러 부근에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개 상품 평균 가격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0.57% 하락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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