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글로벌 수요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33달러대로 크게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88달러, 5% 하락한 35.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한 때 10%가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재고 급증 우려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잇단 감산 계획발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곧 배럴당 20달러대 후반 진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OPEC은 최근 기록적인 9퍼센트대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이날 올해 국제유가 수요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OPEC도 올해 원유수요를 일간 2만배럴, 연간 8566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회복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원유 수요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올해 글로벌 원유 소비가 일평균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석유재단은 지난달 미국내 원유와 석유 수요가 1년전에 비해 5.9% 하락했다고 밝혔다.
오일프라이스인포서비스의 톰 클로자 애널리스트는 "1월 국제유가 시황은 대단히 부담스러운 모습"이라며 "아무도 이 정도까지 급락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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