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가 주춤한데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수혜주로 떠오른 에너지주와 해운주의 주도로 2개월 만에 가장 길었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4.54포인트(0.29%) 오른 8438.45로 4일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 소니의 실적쇼크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토픽스 지수도 5.27포인트(0.65%) 상승한 819.3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WTI 기준)가 6일만에 소폭 반등하면서 일본 최대 정유사인 인펙스홀딩스는 5.28% 뛰었고 유가 상승으로 해상운임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미쓰이상선(+3.60%) 등 해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엔화 강세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소니(+4.5%) 도요타(+1.56%) 등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고 도시바(+5.9%)가 후지쯔(+5.3%)의 HDD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은 상승폭을 더욱 늘렸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이날 밤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개인소비 침체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늘면서 지수 상승은 발목이 잡혔다.

지난주 부동산업체 2곳의 파산으로 업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쓰비시 부동산이 3.33% 내려앉는 등 부동산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크리드와 콘도 개발업체인 도신 하우징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민간 시장조사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파산은 1만2681건으로 이 가운데 건설 업체가 가장 많았다.

도쿄 소재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수석 펀드매니저는 "은행들은 여전히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며 "건설 업체의 파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기업실적과 올해 세계 경기가 혹독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경기 회복이 한번에 급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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