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증시는 소니의 실적쇼크로 한달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8500선이 무너졌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22.89포인트(4.79%) 급락한 8413.91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8500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12월 12일 이후 1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날 '성인의날'을 맞아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여파로 이날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90엔을 넘어 89.31엔에 거래, 맹위를 떨치면서 급락한 닛케이225 지수는 일찌감치 8500선을 내려서 장중 내내 저가에서 움직였다. 장중 한 때 낙폭은 4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8500선을 무너뜨린 주 요인은 소니·도시바 등 수출주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었다.
이날 소니는 오는 3월말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 1000억엔 가량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도시바 역시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로 급락세를 펼쳤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고조시키며 도요타·캐논 등 다른 수출주에도 영향을 미쳐 종목 전반에 매도세가 몰리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부동산 펀드인 크리드가 지난주 파산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밝혀져 부동산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SMBC프렌드 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유키 투자 전략가는 "미 고용 정세와 소니의 영업적자 전망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7일 연속 급등하다 3일 연속 하락세로 돌아선데 대해선 "숨고르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우려도 접을 수 많은 없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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