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영향으로 지난해 경차구입 선호도가 2배 이상 높아졌고, 서울시민의 67%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제 10차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2005년 3.5%에 그쳤던 경차 구입 선호도가 2008년에는 7.7%로 2배이상 늘었다. 또 전국의 자가용 승용차 1대당 연평균 거리는 2005년에 비해 2.2% 줄어든 1만4008km였으나 서울시의 경우 버스전용차로 시행 등으로 12.8%나 감소한 1만2747km였다.
에경연은 "에너지 가격과 대중교통시스템 개선이 승용차의 선택과 운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서울시는 2004년후반부터 시행된 대중교통체제 개선과 차량 요일제 등의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체계 개선 이후 3년간 1일 이용객이 11.2%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고유가 극복방안으로는 대중교통 이용(42.2%)과 운전습관 개선(21.8%)을 우선으로 선택했으나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67.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자가용승용차 1대당 연간 전국 평균 에너지비용은 236만원으로 대형차는 433만원, 중형차와 소형차는 각각 242만원, 175만원이었다. 1km를 주행할 경우 소형차는 138원, 중형과 대형차는 각각 171원, 246원이 들었다. 대형차는 소형차에 비해 연료를 2.5배 더 소비했고, 중형차 역시 1.5배 더 소비한 것이다.
고유가가 지속된 지난해 8월 주유소 선택기준에 대한 설문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겠다'는 응답자가 47.3%에 달해 2005년보다 9.6%포인트나 높아졌다. 가격이 싼 곳에 대한 선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9.2%에서 2002년 31.9%, 2005년 37.7% 등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차량 선택기준에서도 가격이나 모양보다 연료, 배기량, 연비 등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의식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가정부문의 난방연료로는 가스가 62.3%로 가장 많았고, 석유가 23.1%로 뒤를 이었다.
소비생활에서 가계에 미치는 경제적 부담요인은 식생활비 32.5%, 과외를 포함한 교육비 28.9%, 광열비 등 에너지비용 19.4% 순이었다.
이가운데 월평균 소득 100만원미만의 저소득층 가구에서는 응답자의 35.8%가 에너지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나 월평균 400만원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교육비(51.0%)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반면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은 10%미만(9.5%)에 그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981년부터 매 3년마다 전 산업, 가구 및 자가용 차량을 대상으로 에너지 총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시 및 9개 시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관용 및 자가용차량을 대상으로 제 10차 에너지 총조사를 실시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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