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GDP 또 하락, 기준금리 추가 여지 남겨
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함에 따라 기준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어 “최근 경제상황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급속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고용사정 악화와 자산가격 하락, 설비투자 감소,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기준금리를 조정하더라도 시차가 발생한다”며 “ 신용위험이 없는 국채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는 빨리 하락했지만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시장금리는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시장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것을 완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물가상승률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1%를 보인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기존 예상치인 2.5%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경제 또한 뚜렷한 개선조짐이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금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신흥국 또한 1%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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