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화는 이번 수정안에 '실사보장, 산은의 자금지원 확대' 등 추가 요구사항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9일 "민유성 산은 행장이 PEF를 통해 (한화측) 자산을 인수해주고 향후 바이백(되사는 것)때 시세 차이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겠다고 한 것은 일단 진전된 안"이라며 "하지만 추가 인수자금이 4조원 가량 필요한 시점에서 자산인수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쯤 추가 수정안을 산은측에 제출할 계획"이고 덧붙였다.
수정안에는 우선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보장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그동안 줄기차게 대우조선의 정밀실사를 주장해왔다.'물건을 사면서 하자여부를 확인하는 실사를 하지 않고 물건을 사는 경우는 없다'는 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한화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민행장의 제안에는 실사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실사는 조건이 필요없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노조 문제는 실사이후에 해결하면 되는 문제”라며 “(우리는) 실사를 해서 내용이 안좋으면 계약을 안할 수도 있다"고 '딜'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화는 아울러 산은이 제안한 자산 인수만으로는 대우조선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추가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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