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기성 자금 규모가 6년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9일 "현재 증가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부채 상환의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중 자금이 증시로의 빠른 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국내 단기성 자금(MMF, RP, CMA, 그리고 은행의 요구 불예금)은 총 207조원에 이르고 이는 시가총액 대비 33% 수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증가하고 시중 부동화 자금이 증시 등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시중 자금 풍부+시중 자금의 유통 원활)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그러나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가계부채를 보면, 미국은 2006년 2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는 지난해 3분기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소비 위축→ 기업 수익 감소→ 취업자수 감소→ 소득 감소로 인한 부채 조정(감소, 시중 유동 자금으로 대출 상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 "국내은행 대출태도 지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여전히 가계일반자금 대출에 대한 강화기조는 변화가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미국의 일드갭(Yield Gap) 수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국내(MSCI 지수 기준)의 변동성 대비 기대수익률이 중국, 인도 등과 신흥아시아 증시에 비해서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은 일정 부문 완화되고 있다"며 "향후 점진적인 유입은 기대해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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