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침체에 갈 곳 잃은 블루칼라, 고학력 실업자도 대거 양산

글로벌 고용시장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할 것 없이 실직의 공포에 떨고 있는데다 고용시장의 지형도가 바뀌는 개편현상까지 나타났다.


◆블루칼라, 광산·건설업 침체에 갈 곳 잃어=육체노동자들은 부동산 건설 경기가 악화된데 이어 광산개발 붐까지 사실상 종료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캐나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캐나다의 실업률이 8%까지 치솟아 작년의 4.4%보다 2배 가까이 상승, 40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될 경우 실업자 수는 90만명을 넘어 10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신문은 지난 10년간 캐나다 경제를 이끌어왔던 광산개발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것이 고용시장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멜버른연구소 마크 우든 부소장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일거리가 최근 들어 크게 줄었다”며 “지난해 말 학교를 졸업한 신규 구직희망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1월과 2월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무너지면서 양산되는 실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의 다수는 농촌에서 상경한 노동자들인데 이들이 건설현장에서 일자리를 잃고 농촌으로 귀향하게 되자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총 100억 위안(2조)의 보조금을 정착금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다.


◆MBA졸업생들, 금융업보다 제조업으로=실업의 그림자는 고학력 화이트칼라 직종 종사자들도 피해 나가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4일(현지시간)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4%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4%가 되면 이는 1970년 미국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신문은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고학력자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경영자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중간 관리층을 우선적으로 해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미국 기업들이 석사 이상의 전문 인력을 선호함에 따라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고급 인력이 금융권보다 제조업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 후 은행권 보다는 제조업체에 취직해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하는 졸업생들이 늘고 있다.

영국의 방위업체 코브햄의 앨런 쿡 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대학생들은 은행에 취업해 브로커가 돼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여겨 왔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고질적인 인력부족 문제를 겪어온 제조업체들에게 금융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업체인 켈리 서비스의 칼 캠딘 이사도 “사람들이 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고용시장에 인력 재개편인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미 MBA졸업생들 사이에 취업 선호도의 차이가 생겨난 것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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