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불합리한 잔업수당 지급 관행 개선에 나섰다.
5일 기아차는 소하리, 화성, 광주 등 국내 완성차 공장에 이날부터 잔업이 없는 생산라인 직원을 퇴근조치하고 해당 라인 잔업수당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공고했다.
기아차는 물량 조정차원에서 지난 2006년 12월부터 일부 조업시간을 줄여왔지만, 지금까지 노조의 반대로 사실상 잔업을 실시하지 않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도 하루 2시간의 잔업수당을 지급해왔다.
단체협약 상에 '생산직 기술직의 경우 잔업 2시간을 기본으로 운영하되, 작업물량 부족 등 통상적인 근로형태 유지가 곤란한 경우에는 별도 협의하여 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사측은 총 29차례에 걸쳐 생산물량이 없는 라인에 대한 잔업 중단으로 협약 수정을 노조 측은 고정 잔업을 고수하며 거부해왔다.
기아차는 지난달 카니발ㆍ쏘렌토ㆍ카렌스ㆍ스포티지 등 4개 생산라인을 잔업 없이 운영했으며, 이달에는 프라이드ㆍ포르테ㆍ군수를 제외한 13개 라인(엔진라인 포함)에서 잔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잔업 수당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잔업을 안해도 수당을 지급하는 불합리한 관행은 세계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실제임금 지급으로 합리화 하는 것이 기아차 생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며 고용안정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말 관리직 임금동결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또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 함께 노력하겠다는 합의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소하리공장 카니발 라인에서 프라이드를 혼류생산 하고 있으며, 쏘렌토와 모하비 라인에서의 포르테 혼류생산에 대해서도 노사간 기본 합의를 이뤄내고 설비공사를 진행중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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