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투자처로서 뜨거운 각광을 받아온 신흥시장. 그 중에서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리스크도 큰 브릭스(BRICs)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브릭스는 경이로운 수준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지수가 2002년이래 171% 오르는 동안, 브릭스지수는 262%나 올랐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심운용, HSBC자산운용, 도이치자산운용 등의 투자사들은 최근 유럽,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에게 브릭스펀드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닛코에셋매니지먼트는 이번 달 일본에서 브릭스펀드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릭스는 사실 불안요소가 많은 시장이다. 심하게 변덕스러울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우가 보여주듯 높은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증시의 강세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릭스에 대한 관심은 HSBC자산운용사가 세계 주요 펀드사 중 처음으로 브릭스펀드를 출범한 2004년 이후 꺼질 줄 모르고 있다.
도이치자산운용의 자회사인 DWS가 지난해 3월 시작한 브릭스펀드의 규모는 현재가 65% 증가한 28억달러에 달해 자사의 신흥시장펀드 20개 중 2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DWS의 토마스 게르하트 신흥시장팀장은 "브릭스가 신흥시장 중의 진정한 신흥시장"이라고 밝혔다.
HSBC자산운용의 크리스티앙 데제글리스 신흥시장 펀드매니저는 "같은 개발도상국이라도 한국이나 대만과 같은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선진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비교적 적다"고 주장하며 성장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브릭스에 끌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브릭스 시장의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런던 슈뢰더스의 앨런 콘웨이 신흥시장팀장은 "브릭스는 다른 신흥시장펀드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변동성은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4개국에 한정됐다는 점도 브릭스펀드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점점 많은 자금이 제한된 주식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주식시장에는 에너지 및 천연자원 회사 외에는 고를 종목이 적으며, 중국의 거대한 주식시장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대부분 폐쇄 돼있어 선택폭은 더욱 좁다.
이에 대해 각 펀드사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DWS는 펀드자금의 1/3을 한국, 대만, 오스트리아 등 브릭스 외 지역에 투자할 수 있게 했으며 템플턴의 경우 대만과 홍콩 주식을 중국 주식으로 분류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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