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16.5억달러
2023년 13.3억달러→2024년 16.1억달러 이어 증가세 지속
이자이익 4.5% 증가…비이자이익 및 대손비용 관리는 숙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 점포에서 약 2조4000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을 늘리면서 전체 이익은 성장했으나 비이자이익 감소, 부실채권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은 향후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은행들 해외서 작년에 2.4조 벌었다…전년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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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5100만달러(집계 시점 기준 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2조4000억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전체 당기순이익 24조1000억원의 9.8% 수준이다. 2024년 기록한 10.7% 대비 해외 점포의 수익 비중은 0.9%포인트 축소됐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2023년 13억3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2024년 16억14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지난해 16억5100만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해외 점포에서 이자이익으로 38억100만달러(약 5조74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4.5%(1억6240만달러·약 245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6억1000만달러(약 9210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8.3%(5500만달러·약 830억원)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손비용은 6억9000만달러(약 1조420억원) 발생해, 전년 대비 16.2%(9610만달러·약 145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비용을 뜻한다.


다만 이는 부실 리스크가 정점에 달했던 2023년(10억9100만달러·약 1조647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안정화된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으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은행들이 해외 점포의 부실 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며 전체 수익성을 방어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점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0.74%)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전년 대비 각각 1억500만달러(약 1585억원), 6500만달러(약 980억원)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선 순이익이 8600만달러(약 1300억원)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고정이하여신(NPL·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1.36%로 전년 말(1.46%)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미국(전년 대비 0.77%포인트 하락)에서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11개(41개국)로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96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 61개, 사무소 54개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2개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0개),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42개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남방 영업 중심의 기조가 뚜렷했다. 유럽은 31개(14.7%), 미주는 29개(13.7%), 기타 지역은 9개(4.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7.4% 늘어난 2331억달러(약 33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국가별 자산 규모는 미국이 376억달러(약 57조원)로 가장 컸고 중국(321억달러·약 48조원), 영국(275억달러·약 4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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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체 해외 점포의 현지화 지표 평가 등급은 '2+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해외 점포 현지화 수준이 '1+ 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도 '1등급'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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