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 "나무호 공격주체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한국 선박 피격 이후 열흘이 지났으나 공격 무기나 주체를 둘러싼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정부는 1차 현장조사에서 수습된 엔진 잔해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두바이 현지에 무기 제원 분석을 위한 전문인력을 재차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엔진 잔해를) 두바이에서 가져다 우리 총영사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한국)대사관으로 옮겨놨다"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이미 UAE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나무호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33번째 공격이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타국의) 대응방안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과 과학적 분석을 위해 13일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며 "현장 정밀조사와 각종 증거자료 분석, 유관국 협력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해 정부 합동대응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파견 인력 규모는 10여명이다.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논쟁이 이는 가운데, 추가 현장조사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우주항공기술연구원 및 미사일기술연구원 등이 파견 인력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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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과 전혀 무관한 한국의 민간 선박이 공격받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외교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무호 피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나무호를 포함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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