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43%까지 확대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입증
KB증권, 머니무브 영향 성장세↑

KB금융이 1분기 순이익 1조892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환율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KB금융, 분기 사상 최대 실적…1분기 당기순익 1.9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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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23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4억원, 지기자본이익률(ROE)는 13.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계열사들이 서로 실적을 보완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은행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이탈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 믹스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반면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이 같은 구조 변화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수수료 이익과 순이익 기여도는 각각 72%, 43% 수준까지 확대됐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위기 대응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전통적인 은행 산업에서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 흐름을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확대 기회로 활용했다"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026년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3%, 15.75%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4%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7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는 핵심예금 확대와 조달비용 절감 노력, 카드자산 수익성 개선 등이 반영된 결과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개선됐으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익률(ROA)와 ROE 역시 각각 0.96%, 13.94%를 기록하며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핵심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과 순이자마진 개선 덕분이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재무상태도 안정적이다. 3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829조7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600조원을 넘어섰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손실흡수력을 나타내는 커버리지 비율도 127%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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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는 KB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핵심 이익원 역할을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은 2007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며, KB국민카드는 1075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KB라이프는 시장 변동성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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