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데이터, 실제 거래 잇따라
AI 진단·신약 개발에 활용
정부 데이터 유통·거래 적극 장려

중국에서 병원에 쌓여 있던 의료 데이터가 '돈 되는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진단과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활용되는 상품으로 거래되며, 의료 데이터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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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동부 산둥성 산둥제1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첸포산의원)은 '간 질환 임상 계보와 이식 상태' 데이터 세트를 3만위안(약 650만원)에 현지 의료업체에 판매했다.

해당 데이터에는 비식별 처리된 1000여건의 임상 사례가 포함돼 있는데, 간 기능 부전 환자의 상태와 간 이식 필요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자료다. 구매 기업은 이를 간 질환 보조 진단 AI 모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산둥성에서 의료 데이터가 거래된 첫 사례다.


올해 1월에는 동남부 푸젠성 민칭현 종합병원이 보유한 신경내과·심장내과·노인과 관련 데이터가 베이징 국제빅데이터교역소에서 45만위안(약 97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베이징에서도 2550여건의 데이터가 포함된 경동맥 스텐트 수술 데이터세트가 매매되는 등 지역별로 데이터 거래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의료·건강을 포함한 12개 분야에서 데이터 요소의 부가가치 창출을 독려하는 3개년 계획을 내놓는 등 고품질 데이터의 유통과 거래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지방 정부도 적극적이다. 동부 저장성 원저우시는 연내 45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10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거래되는 의료 데이터는 주로 AI 영상 진단이나 질병 진단 모델 훈련, 신약·의료기기 연구, 과학 연구 등에 활용된다. 의료 AI 기업과 제약·의료기기 업체, 연구기관 등이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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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데이터가 곧바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병원이 축적한 진료 데이터는 그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가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투자가 필요하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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