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 "법률가는 공정성과 신뢰 잃는 순간 존재이유 흔들려"
영남대 특임석좌교수 특강
지난 13일, 안대희 전 대법관(현 영남대 로스쿨 특임석좌교수)이 영남대 로스쿨 강단에 섰다. 이번 특강은 영남대 로스쿨의 정규 교과목 '법과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1980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법원 대법관을 지냈다. 2025년 9월 영남대 로스쿨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이날 '법률가의 길'을 주제로 강의한 안대희 석좌교수는 예비 법조인들에게 "법률가로서 확고한 기준과 가치관을 세워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고 판단하는 힘, 그것이 곧 '리걸마인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와 대법관, 변호사 등 법조인으로서 마주한 실제 고민과 성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법조인이 갖춰야 할 태도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학생들과 공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 석좌교수는 "법률가는 정의로워야 하는 직업이다. 어떤 자리에서도 공정성과 신뢰를 잃는 순간, 법률가로서의 존재 이유도 함께 흔들린다. 좋은 법률가는 법조문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시대정신을 자기 가치관으로 체화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원칙은 지키되 독단은 경계해야 한다. 법을 해석할 때는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설득과 합의를 향한 상호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석좌교수는 "로스쿨에서의 배움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속적인 연구와 학습으로 전문성을 축적해야만, 숙련된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AI 시대의 법률가는 AI를 적용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AI를 도구로서 활용하되, 사안의 핵심을 파악하고 '주인'이 되는 자세가 법률가로서 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석좌교수는 "상식과 양식 위에서 법을 다뤄야 한다. 법기술자와 법률가는 구분되어야 하며, 공감능력이 부족한 법률가는 법기술자에 머물기 쉽다. 공감할 줄 아는 진정한 법률가가 되길 바란다"며 법률가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전하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안 석좌교수는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기 위해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었다. 안 석좌교수의 이러한 행보는 지구촌 공동 번영을 위한 공동 과제 해결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단순한 재정적 후원을 넘어 '나눔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사회적 책임을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영남대 로스쿨 서보건 원장은 "대법관을 비롯해 법조계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법의 원칙과 신뢰, 정의를 실현해 온 안대희 석좌교수님의 강의가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면서 "'법과 사회적 책임'은 예비 법조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공공성의 기준과 책임의식을 정면으로 다루는 과목이다. 학생들이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은 물론, 법조 현장에서 통용되는 윤리와 책임을 함께 갖춘 양질의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영남대 로스쿨이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신규 개설한 '법과 사회적 책임'은, 법조인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해 법률가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성찰하는 특강형 교과목이다. 이 과목은 법률가의 공공성,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의 균형, 지역사회·국가 발전 속 법률가의 역할 등을 폭넓게 다루며, 예비 법조인으로서 책임의식 함양, 진로 선택에 대한 현실적 이해 제고를 목표로 한다. 수업은 매주 1회 릴레이 특강 형태로 진행되며, 강연자와 학생 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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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남대 로스쿨은 2025년 신규 검사 선발시험에서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였으며, 설립 이후 변호사시험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유지해 오는 등 최상위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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