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부채 그림부터 묵죽도까지…간송 비지정 문화유산 48점 되살렸다
복권기금 지원 '비지정 문화유산 보존사업'
간송 소장 서화·전적 보존처리 완료
4월 보화각 전시서 공개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비지정 문화유산의 보존과 예방적 관리 사업을 추진해 소장 유물 48점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5년 비지정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을 통해 소장 문화유산의 보존처리와 손상 예방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으로 추진됐다.
보존관리 대상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유물 가운데 기존 관리 체계에 편입되지 않았던 비지정 문화유산 5건 48점이다. 주요 대상에는 조선 중기 화가 이정의 '묵죽도' 8폭을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시란병분'과 부채 그림 10점, 전적류인 '용감수감'과 '삼강행실도' '보성고등보통학교 신축공사 설계도' 등 도면 30점이 포함됐다.
보존처리는 각 유물의 상태에 대한 인문학적 조사와 과학적 분석,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작업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 지류·회화수리복원연구소가 수행했다.
이정의 '묵죽도' 8폭은 낱장 상태로 보관돼 있던 작품을 족자 형태로 장황해 안정성과 전시성을 높였다. 선면 회화로 제작된 부채 그림은 접힘으로 인한 손상이 진행된 상태여서 접힘 자국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보존처리가 이뤄졌다.
또한 '용감수감'과 '삼강행실도' 등 전적류 유물은 낱장 형태로 해체한 뒤 오염 세척과 결손부 보강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낱장 고문서가 표지 배접지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관련 문헌의 연구 가치도 새롭게 확인됐다.
청사진과 근대 양지로 제작된 도면류 30점은 빛에 취약하고 쉽게 파손되는 재질 특성을 고려해 한지를 활용한 보존처리를 진행해 안정성을 높였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와 함께 도자·서화·전적·문서 등 비지정 문화유산 300여점의 상태를 점검하고, 간단한 응급처리와 소장품 기록 및 보관 환경 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보존처리 성과는 지난해 4월 9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간송미술관 보화각에서 열린 '선우풍월' 전시 등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을 국가 지정문화유산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비지정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