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화 우려 나오지만…日유권자 대다수 '경제대책' 꼽아
다카이치, 정권운영 다음 바로 물가대책 언급도

최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다카이치 정권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우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한일관계 흐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선순환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 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 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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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정상 간 활발한 소통을 예로 들며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가진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정상 간 신뢰가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핵심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셔틀 외교 복원'을 천명한 뒤 꾸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우파 정당인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465석 중 316석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원래 보수적 색채가 짙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더욱 '우클릭'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유권자에 대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후보자 및 정상 선택에 있어 중시한 정책에서 '물가와 경기대책'이 단연 1위였다"며 " "다카이치 총리도 선거 직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가장 먼저 물가 대책과 소비세 감세,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언급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삶에 직결되는 항목을 보고 투표한 만큼 향후 정권 운영의 무게중심도 경제에 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경제정책이 우선되면서 정치적으로 급진적 우경화 흐름을 보이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정치적·이념적 심판이라기보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측면도 있다.


다만 다카이치 정권이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헌법개정을 통해 무기수출 제한 철폐나 방위력 증강 등 강경한 보수정책을 추진할 경우, 한일관계도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결과가 나온 부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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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내달 방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달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했는데, 이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 전 한국을 먼저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방향성은 있지만 구체적 날짜 등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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