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통상정책 변화 및 대응전략 보고서
"수출 및 공급망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동안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고착화되면서, 국내 산업의 수출 및 공급망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일P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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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일PwC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간의 통상 정책 변화를 분석한 '트럼프 2기, 지난 1년의 변화와 향후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트럼프 관세정책, 외교·안보 전략 결합해 상시적 통상 정책 도구로 전환"

우선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단기 협상용 수단을 넘어 외교·안보 전략과 결합한 상시적 통상 정책 도구로 전환되고 있다"며 "단순한 관세율 변화 자체보다, 관세가 언제든 재검토나 재조정될 수 있는 정책 환경이 기업의 중장기 경영 판단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알루미늄, 제약·바이오, 조선 등 한국의 5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지난 1년간의 영향을 분석했다. 철강·알루미늄 산업은 미국의 관세율이 25%에서 50%로 상향되면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분야로 꼽혔다. 실제로 한국산 철강과 가전제품의 대미 수출은 8~10%가량 감소했으며, 기업들은 미국산 원자재 조달과 현지 생산 검토 등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과 중동 등 시장 다변화와 현지 생산 증가 덕분에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후공정 현지화로 리스크를 방어했지만, 장비 및 소재 분야의 규제가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바이오·제약 산업은 미국 내 설비 확충 등을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조선업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정책 본격화에 따른 대표 수혜 산업으로 떠올랐다.

"韓기업, 공정 중심의 전략적 현지화 추진해야"

올해 통상환경의 주요 리스크로는 ▲관세 재인상 가능성의 상시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관세 부과 적법성 여부 ▲전략 산업을 겨냥한 맞춤형 규제 등장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구조적 비용 ▲미국 중간선거 전후의 정책 변동성 확대 등이 거론됐다.


삼일PwC "굳어진 통상 리스크…산업구조·기업전략 대전환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단순한 생산지 분산을 넘어 핵심 공정 중심의 전략적 현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격과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시나리오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통상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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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주 삼일PwC 마켓 담당 대표는 "관세는 단순한 수출 비용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어떤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보고 어떤 산업을 견제하고자 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한국 기업은 이제 비용 절감 중심의 단기 대응보다 중장기적 산업 전략을 재정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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