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불황 여파로 매출·영익·당기손익 '삼중고'
3년 연속 회사채 발행…단기→장기 채무 전환
건설 지표 일제 하락에 국내외 판로 다변화

LX하우시스가 지난해 실적이 크게 흔들리자 당장의 재무 부담을 덜어내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업계 전망이 안갯속인 가운데 LX하우시스는 국내외 판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조17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6.6% 급감했다. 전년 443억원의 당기순이익은 1년 만에 439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LX하우시스는 최근 차입 구조 개선에 나섰다. LX하우시스는 지난달 말 총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800억원이며 이자율은 각각 3.4%, 3.6%다. 조달 자금은 모두 올해 만기를 앞둔 채무를 갚는 데 쓰인다.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신규 회사채로 대체하는 차환 전략을 통해 차입 구조 장기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는 2024년(1240억원)과 2025년(1500억원)에 이어 최근 3년 연속 회사채를 발행해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하고 있다.

'적자 전환' LX하우시스, 차입 장기화로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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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의 총 차입금 규모는 2025년 3분기 기준 7034억원이다. 이 가운데 유동성 차입금(사채 포함) 비중은 절반을 넘은 54.9%로, 2024년 말 49.2%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는 전체 빚의 절반 이상을 1년 내에 갚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만기 도래 채무를 장기 차입으로 전환하면서 해당 비중은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동성 부담도 조금이나마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의 현금성자산은 2025년 3분기 기준 2092억원, 유동비율은 114.8%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채무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50% 이상이면 안정적이고, 100%를 밑돌면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이 현금화 가능한 자산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해 잠재적인 유동성 위험이 있다고 평가된다.

재무 구조 개선의 키는 수익성 회복인데 대외 영업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지난해 주택 공급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4대 지표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비(非)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 인허가는 37만9834가구로 전년 대비 12.7% 줄었다. 착공 물량은 27만2685가구로 10.1% 감소했고, 연간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9만8373가구로 14.1% 줄었다. 전국 준공(입주) 물량 역시 34만2399가구로 17.8% 감소했다. 가구·건자재 산업이 건설 산업의 후방 산업인 만큼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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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는 올해 국내 B2C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고객 저변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판매를 병행해 고객 접점을 지속해서 늘리고, 인조대리석과 바닥재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북미·유럽·인도 등 해외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에 지속 참가하며 신규 고객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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