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잇는 '악기장'의 맥…김종민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옹기장 방춘웅·이학수, 입사장 승경란 보유자 예고
평생 흙 빚은 김일만 옹기장, '명예 보유자'로 예우
전통 기술의 맥을 지켜온 장인들이 국가무형유산의 새로운 얼굴로 등재된다.
국가유산청은 김종민(57) 씨를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편종·편경 제작 보유자로 인정하고, 방춘웅(82), 이학수(70), 승경란(64) 씨 등 세 명을 각 분야의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김종민 씨는 부친이자 현 보유자인 김현곤 씨의 뒤를 이은 '2대 장인'이다. 일찍이 부친의 문하에서 편종과 편경 제작 기법을 사사했다. 2013년 전수 장학생으로 선정된 이래 문헌 고증과 제작 실기를 병행해왔다. 엄격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탄탄한 공예 기술을 쌓아 올려, 전통 악기 분야의 전승 체계를 확립했다고 평가받는다.
옹기장 보유자로 예고된 방춘웅 씨와 이학수 씨도 뼈대 굵은 가문의 후예들이다. 방춘웅 씨는 증조부 때부터 이어온 가업을 계승해 평생을 흙과 함께했다. 2008년 충청남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된 뒤 지역 옹기의 고유성을 지키며 묵묵히 명맥을 이어왔다.
이학수 씨는 고(故) 이옥동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아들로, 1990년부터 30년 넘게 옹기를 빚어왔다. 선대의 기술을 온전히 물려받아 전라남도 옹기장 보유자로서 숙련된 기량을 입증해왔다.
입사장 보유자로 예고된 승경란 씨는 섬세한 손끝으로 전통의 미를 구현해온 장인이다.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은실을 박아 문양을 내는 기술을 홍정실 현 보유자로부터 배웠다. 1997년 이수자가 된 뒤 20년 넘게 전승 교육과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금속 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정 여부는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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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0년부터 옹기장 보유자로 헌신해온 김일만(84) 씨는 명예 보유자로 추대된다. 국가유산청은 "고령에도 전승 현장을 지켜온 공로를 예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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