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습 사망자 계속 증가
114명 중 63명이 어린이
기근 심각…"외면하지 말아야"

수단에서 잔혹한 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군 신속지원군(RSF)에 억류됐던 한 여성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북다르푸르 타윌라 실향민 캠프에서 물통을 나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단에서 잔혹한 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군 신속지원군(RSF)에 억류됐던 한 여성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북다르푸르 타윌라 실향민 캠프에서 물통을 나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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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중남부 지역에서 유치원, 병원 등 시설이 공격당한 데에 따른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수단 외교부는 지난 5일 수단 중남부 남코르도판주(州) 칼로기 마을에서 발생한 드론 공습의 사망자가 11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집계 79명에서 늘어난 것이다.

수단 외교부는 반군 신속지원군(RSF)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며 "테러리스트 RSF가 수단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집단학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사망자 114명 중 63명이 어린이로, 부상자도 71명에 달한다고 신화통신은 무함마드 이브라힘 압델 카림 주지사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일 첫 번째 공습 후 지역 주민들이 유치원 건물로 대피하자 이 곳을 겨냥한 추가 공격이 이뤄졌으며, 병원과 정부청사를 표적으로 로켓도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RSF가 지난 10월 말 정부군의 서부 최후 거점이던 북다르푸르주 알파시르를 점령한 이후 코르도판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전장이 옮겨지며 최근 몇 주간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3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기근 문제도 심각하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수단 시민 수십만명이 구호 물자 부족 등으로 기아 상태로 내몰린 상태다.


레니 킨즐리 WFP 수단 담당 대변인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단은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위기의 규모와 심각성은 그동안 우리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더는 잊히거나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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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CNBC는 국제 기아·식량위기 평가 기준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최신 평가를 인용해 현재 최소 212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 상태라고 짚었다. 이는 수단 전체 인구의 약 45%에 해당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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