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경구용 불소 보충제 사용 제한 권고
FDA "장내 미생물·뇌 발달 영향 우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용 경구용 불소 보충제에 대해 사용 제한 방침을 내놨다. 장내 미생물 교란, 체중 증가, 인지 기능 저하 등 새로운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진료하는 아이의 사진. 해당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 픽사베이

치과에서 진료하는 아이의 사진. 해당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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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3세 미만 아동과 충치 위험이 높지 않은 어린이에 대해 불소 보충제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DA는 "치아 표면 박테리아를 죽이는 불소가 치아의 박테리아를 억제하듯 장내 유익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발달기 유아의 건강 전반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소 노출이 갑상선 기능 이상, 체중 증가, 어린이 지능지수(IQ) 저하와 연관된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고 덧붙였다.

FDA는 해당 제품을 제조하는 4개 제약사에 새 기준 위반 시 제재를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어 "제한 기준을 벗어난 제품에는 충치 위험이 높은 아동 또는 치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아동에게만 사용하도록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새로 공개한 과학 분석을 통해 "경구용 불소의 치아 강화 효과는 제한적이며 장 건강과 인지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시대에 뒤떨어진 과학에 종지부를 찍고 아이들을 불소의 위험에서 보호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케네디 장관은 환경변호사 출신으로 불소를 '산업 폐기물', '신경독소'로 규정하며 수돗물 불소화 정책 폐지를 주장해왔다.


반면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즉각 반발했다. ADA는 "불소가 권장량 범위에서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불소 사용을 줄일 경우 오히려 충치율이 급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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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이번 조치가 치약, 가글, 성인용 불소치료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치과 진료용 불소 도포제도 기존처럼 사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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