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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세탁기 관세회피 주장에 美당국 "혐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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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전 제조 업체 월풀이 한국 업체들이 세탁기 등 제품 수입 시 '언더밸류(실제 가격보다 낮은 표시 금액을 서류에 기재하는 행위)' 수법으로 관세를 회피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관련, 당국은 이 같은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조사 결과 이같이 판단했다.

미국 매장에 전시 중인 LG 시그니처 세탁기와 건조기.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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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월풀은 올해 6월부터 여러 수입 가전제품의 세관 신고 가격이 급락한 점을 들어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와 미국 기업이었던 GE어플라이언시즈의 현재 모회사인 중국의 하이얼 등을 상대로 관세 회피 의혹을 제기했다. 신고 가격이 낮으면 관세 납부액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고의로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한국산 세탁기의 평균 신고 가격은 올해 1~5월 평균 838달러에서 6월 73달러로 급락했다.


그러나 당시 일부 통관 중개업체는 이러한 가격 변동이 관세 회피가 아닌 단순 입력 오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올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철강에 품목 관세를 새로 매기며 신고 절차가 복잡해졌고, 일부 중개업체들은 제품 수량을 중복으로 계산했다. 이로 인해 수입 수량은 치솟고 대당 가격은 폭락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CBP도 조사 끝에 동일한 결론을 내리며 신규 철강 관세 부과로 인한 혼선 탓에 중개업체와 수입업체들이 물량을 잘못 입력해 생긴 착오라고 밝혔다.

월풀은 문제를 제기한 이후 일부 수입 데이터가 수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급격한 가격 하락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또 CBP가 자사가 제기한 다른 문제들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GE어플라이언시즈는 "제대로 운영되는 기업이라면 이런 데이터의 한계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월풀이 이를 오용하고 경쟁 우위를 위한 무기로 삼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풀은 과거에도 외국 경쟁사들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에는 수입 세탁기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끌어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당시 미국에 세탁기 제조 공장을 건설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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