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노관규 '갈등·대립'…정치 품격 어디로 갔나
국회 앞 '구속 촉구' 1인 시위에 우려 증폭
순천시민들 "지역 발전 위해 협력 나설 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14일 국회 앞에서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을 겨냥해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 지역 정치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노 시장을 '저질 폭력 검사 출신'이라고 비난했고,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치가 왜 이 지경이 됐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갈등은 노 시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지역 예산 확보 및 주요 행정 추진 과정에서 끊임없이 불거져 왔다. 정책적 견해차를 넘어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오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이날 국회 앞 '구속 시위'는 단순한 정치적 견제를 넘어 감정적 대립으로 번진 '전면전'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은 협력해야 할 파트너인데, 감정적인 대립이 격화되면서 순천 주요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협력 대신 대결 구도를 택한 지역 정치문화의 퇴행적 징후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가 본연의 역할인 시민 삶 개선과 지역 발전에 집중하기보다, 특정 인물 간 대립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고성과 피켓이 난무하는 동안 순천 시민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교통·산업·주거 문제 속에서 답답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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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싸움의 무대가 아니라 조정과 협력의 장이어야 한다. 순천의 두 거물 정치인은 시민이 부여한 책임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 감정적 대립을 멈추고 순천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과 실질적 협력에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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