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해진 소비쿠폰…"추석 상차림 부담 덜어"
하나로마트 사용처 확대, 군부대 상권 가능
농어촌 주민·장병 알차게 사용
대목 앞둔 전통시장 활기
"10명 중 9명 소비쿠폰 써"
"튀김 1개 시킬 거 2개 시켜"
"명절 때마다 상 차리는 비용이 여간 부담되는 게 아닌데, 이번에는 소비쿠폰으로 마트에서 장도 볼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할 것 같다." 전북 순창에 거주하는 김모(75)씨는 "추석 앞두고 고기와 과일은 마트에서 소비쿠폰으로 샀다"면서 "지난 1차 때에는 하나로마트에서 못 써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쓸 수 있게 돼 알차게 10만원 꽉꽉 채워 썼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사용 편의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에 제약이 많았던 도서 산간 지역의 주민들은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마트가 추가 확대된 것에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는 779곳으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전체 하나로마트 2208곳 중 121곳(5%)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섬에서는 생활필수품 구입을 위해 주민들이 4시간 여객선을 타고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행안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 지역 생협 등의 사용처를 늘려나갔다. 이번 조치로 농어촌 지역 주민들은 소비쿠폰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됐다. 전북 순창의 최모(80)씨는 "외식할 곳도 마땅치 않은 시골에서 소비쿠폰을 쓸만한 곳은 마트밖에 더 있겠나"라며 "소비쿠폰으로 생활필수품을 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군 장병을 위한 사용 가능 지역도 대폭 손질했다. 기존에 군 장병은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장병들이 외출·외박을 나와도 군부대 인근 지역에서는 사비를 쓸 수밖에 없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 때부터는 복무지 주민센터 '관외 신청'을 통해 장병들이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강원도 화천의 한 숙박업소 사장은 "여기는 군민 수보다 장병 수가 더 많은 곳"이라며 "이들이 화천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어야 상권이 활기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정책이 개선되면서 화천에 주둔 중인 장병들도 화천 숙박업소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게 돼 예약 문의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매출 증대, 소비 심리 개선 등 경제적 효과도 숫자로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쿠폰 1차 지급이 시작된 7월 110.8, 8월 111.4로 7년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기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조사'에서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8월 체감 및 9월 전망 BSI 모두 올 최고치다. 소상공인(77.0%)과 전통시장(89.3%) 모두 '정부 지원 증대'를 호전 사유 1순위로 꼽아 소비쿠폰 지급이 마중물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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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급돼 추석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서울 구로구 고척근린시장의 과일 가게 상인은 "추석 제수용 과일 구매차 오는 손님이 늘었다"면서 "10명 중 9명 정도는 소비쿠폰을 쓴다"고 말했다. 한 분식점 상인은 "장 보러 왔다가 오가며 분식 먹고 가는 분이 많아졌다"며 "소비쿠폰 덕분에 튀김 1개 시키던 것도 2개 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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