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지 내 유휴시설 문화유산 조사에 활용
출토 유물 보관·장비 저장소로 개조

리모델링이 예정된 폐공장 전경

리모델링이 예정된 폐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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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사적 '함안 가야리 유적' 내 폐공장을 발굴조사 거점으로 리모델링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사적지 내 유휴시설을 문화유산 조사 거점으로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2018년부터 가야리 유적을 조사해왔지만, 출토 유물 보관 공간과 조사단 사무실 부족으로 효율적인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시 시설을 임대해 사용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조사 환경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야리 유적은 아라가야 전성기인 5~6세기에 조성된 왕성이다. 판축성벽·집수지·건물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 유적의 체계적 조사를 위해 장기간 거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모델링 대상은 사적 내 2층 규모의 폐공장이다. 철기·목재 보존처리실, 발굴 장비 보관소, 조사단 사무실 등으로 개조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신축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자원 순환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방치된 건물을 문화유산 조사 거점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시설은 발굴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조사가 완료된 뒤에는 유적 정비 계획에 따라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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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보존·연구 방식의 전환점"이라며 "전국 주요 유적에도 적용이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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