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족이 바뀐다… 결혼 늘고 이혼 줄었다
서울시민 가족 형태 변화 발표
2년 연속 혼인 증가…이혼 감소
1인가구 40%, 고령자 가구 30%
8년 새 영유아자녀가구 40% ↓
코로나19 종식 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1인 가구는 전체의 40%에 육박했고 고령자 가구도 30%를 넘어섰다.
15일 서울시는 혼인·이혼 추이와 가구 구조 변화를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는 통계청 인구총조사, 인구동향조사 등 국가승인통계를 근거로 정리한 자료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 4만4746건에서 2022년 3만5752건으로 급감했으나, 코로나가 종식된 2023년 3만6324건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6.9% 늘어난 4만2471건을 기록했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였다.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국제결혼은 4006건으로,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가 2633건,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가 1373건이었다.
이혼 건수는 감소세지만 평균 이혼 연령은 높아졌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만2154건으로 10년 전인 2014년 1만9477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남성 40.8세, 여성 37.4세)보다 10년 이상 상승했다. 이렇다보니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2000년 이혼 건수 대비 3%대에서 지난해 25%까지 대폭 늘었다.
서울의 1인 가구는 보편적인 가구로 자리 잡았다.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26.2%, 4인 가구는 12.3%였다. 또 올해 7월 내국인 기준 서울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중 1명이라도 65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고령자 가구는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비친족가구는 2016년 6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12만여 가구로 증가했다.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친구·동료·생활 동반자가 함께 주거를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친족가구는 20∼3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시는 부연했다.
가구에 0∼5세 이하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영유아 자녀 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의 영유아 자녀 가구는 2016년 35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한부모가구도 2016년 32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8만여 가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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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같은 가족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립·외로움 예방, 청년 주거 안정, 양육친화 환경 조성 등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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