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美관세전쟁 예고…룰라 "美 50% 부과시 보복관세"
레코드TV와의 인터뷰서
전일 '보복 조치' 발언 재확인
트럼프, 관세 '지렛대' 삼아 정치적 압박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이 50%의 상호관세율을 매길 경우 똑같이 보복 관세로 맞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경제 호혜주의'를 언급하며 보복 조치를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레코드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브라질에 50%를 부과하면 우리도 50%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을 시도할 것이지만, 협상이 안 되면 상호주의 법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율을 매기겠다고 발표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상호주의 법을 고려해 처리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이 브라질에 새로 부과한 상호관세율은 지난 4월 2일 10%보다 40%포인트나 높아진 50%다.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식 서한에서 브라질 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한 것에 불만을 표하며 이를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형사재판 문제를 이유로 관세를 지렛대 삼아 정치적 압박을 가한다고 비판했다.
브라질 자국 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회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편에 선 반면, 재계에선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자국 제조업계 등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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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알콜룸브레 브라질 상원의장과 우고 모타 하원의장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경제, 생산 부문, 일자리 보호를 위해 균형 있고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법이 브라질 주권을 보호할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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