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원 배정에 10억원만 투입
박 의장, 지분율 유증 후 13%로 '↓'
340억원에 달하는 크라우드웍스 의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인 박민우 의장은 배정물량에 10억원 규모만 참여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박 의장이 배정받은 물량은 60억원 규모입니다. 이렇게 되면 17%대였던 최대주주 지분율은 약 13%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유증 후 행보는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업 확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성과도 중요해지니까요. 크라우드웍스는 스펙 합병 당시 제시한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주주 박민우 의장…60억원 물량에 10억원만 참여
현재 크라우드웍스의 주식은 총 930만7914주입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전체 주식의 약 46.15%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입니다. 주가 희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최대주주인 박 의장은 신주 배정분 74만8478주의 16.7%인 12만4688주(10억원 규모)만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증 후 박 의장의 지분은 17.41%에서 12.83%로 낮아집니다. 추후에 다시 자금조달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죠. 여기에 대규모 유증임에도 10억원만 참여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책임경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있습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는 실적 부진 속에 상장 당시 내놨던 추정치 대비 괴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시 예상치는 2023년 매출액 246억6700만원·영업이익 38억1200만원, 2024년 362억3000만원·영업이익 96억원이었습니다.
◆추정치 달성 못 해 실적 부진 지속
하지만 2023년 기록한 매출은 239억7846만원이었고, 작년에는 120억1350만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익도 못내 영업적자가 2023년 17억8582만원에서 작년 117억2610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8억998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8%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30억347만원에서 올해 1분기 27억7252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올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453억8425만원, 영업이익 154억6799만원입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향후 사업 확장 및 영업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향후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도 유상증자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크라우드웍스 쪽에 최대주주 청약, 마케팅 비용, 증자 시점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회사 측 관계자는 "증자기간 중 대외 커뮤니케이션은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공시를 통해서만 답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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