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산마르코아트센터 협력
'이 땅에 숨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展
오는 7월13일까지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이탈리아 산마르코아트센터가 협력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전이 서울 전시를 거쳐 이탈리아 베니스 산마르코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본 전시는 2024년 개최된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조경 전시인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해외 순회전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산마르코아트센터 관계자가 서울관에서의 전시를 보고 해당 기관 개관 특별전으로 초청해 추진됐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이 열리는 산마르코아트센터는 16세기 베니스 행정관청으로 사용되던 프로쿠라티에를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복원했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의 2023년도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 사옥'(2017)을 위해 정영선과 협업해 본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는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주목했던 정영선의 작업세계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원과 경관 철학,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조경의 역사를 이탈리아에 최초로 소개한다. 본 전시는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2024~2025)'를 맞아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의미도 깊다.
지난 7일 저녁, 베니스 현지에서 진행한 전시 개막 행사에는 국내외 관계자를 비롯한 관람객 600명 이상이 참석했다. 개막 행사에는 정영선, 데이비드 치퍼필드, 조민석 등 참여 작가와 베니스 부시장, 주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 관계자가 참여했다.
전시를 기획한 이지회 학예연구사는 "물의 순환과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정영선의 작업을 '물의 도시'인 베니스에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방과 방이 연결된 르네상스 시기 건축물의 성격에 따라 전시를 구성하는 7개의 주제가 공간에 맞춰 드러나도록 완전히 새로운 전시 공간 디자인이 필요했다. 옛 문들을 통과하는 32미터로 연결되는 연속 아카이브 진열 공간을 통해 50년의 조경사를 꿰었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울관에서의 전시에 이어 베니스에서의 뜨거운 호응이 감동적"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한국미술 장르가 유수의 미술관에서 많은 관람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7월13일까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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