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폐색으로 인해 긴급 수술 받아
"위험한 장난" 누리꾼 비판 이어져
호주의 한 코미디언이 '인간 루왁 커피' 실험을 하다 장 폐색으로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의 코미디 듀오인 '마티 앤 마이클(Marty and Michael)'의 멤버 중 한 명인 마이클 브룩하우스가 생커피콩을 이용한 위험한 장난을 시도하다 수술을 하는 등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클은 커피콩을 통째로 먹은 이후 병원으로 실려 갔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그의 장에는 엄청난 양의 커피콩이 남아있었다. 이는 장폐색을 일으켰고, 자연스러운 배출이 불가능했다. 데일리메일
앞서 지난 13일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마티 앤 마이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마이클이 커피콩을 통째로 먹고 소화기관을 통과시켜 배설한 후 커피콩을 씻어서 친구들에게 몰래 커피를 내려줄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루왁(사향고양이) 커피'에서 착안한 것으로,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에게 커피 열매를 먹여서 그 고양이가 싼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집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커피다. 일명 '고양이 똥 커피'라 불리기도 한다. 영상 속 마이클은 생커피콩을 한 움큼 집어삼킨 다음 씹지 않고 물을 마셔 통째로 넘겼다. 몇 차례 반복하며 다량의 원두를 복용했다. 그러면서 "이제 소화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SNS에는 마이클과 함께하는 멤버인 마티 아티가 등장해 "마이클의 항문이 막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마이클이 병원 침대에서 요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마이클은 커피콩을 통째로 먹은 이후 병원으로 실려서 갔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그의 장에는 엄청난 양의 커피콩이 남아있었다. 이는 장폐색을 일으켰고, 자연스러운 배출이 불가능했다.
의사는 생커피콩을 대량으로 삼킨 그의 무모한 행동에 대해 "방광 및 신장 감염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패혈증이라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혈류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은 결국 생커피콩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아야 했고, 일주일 간의 입원 후 퇴원했다. 회복 후 마이클은 "내 인생 최악의 한 주였다. 절대 생커피콩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SNS 계정에는 "마이클을 거의 죽일 뻔한 장난. 절대 따라서 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도 함께 게시했다

생커피콩은 일반적으로 콩 상태로 섭취하지 않으며, 섭취 시 위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생커피콩은 딱딱한 외피를 지닌 고 섬유성 식물성 물질로 구성돼 있어, 사람의 소화기관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이를 씹지도 않고 그대로 삼킬 경우, 장내에서 물리적으로 통과하지 못하고 장 폐색이나 급성 변비, 심할 경우 장 천공 등의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생커피콩은 일반적으로 콩 상태로 섭취하지 않으며, 섭취 시 위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생커피콩은 딱딱한 외피를 지닌 고 섬유성 식물성 물질로 구성돼 있어, 사람의 소화기관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이를 씹지도 않고 그대로 삼킬 경우, 장내에서 물리적으로 통과하지 못하고 장 폐색이나 급성 변비, 심할 경우 장 천공 등의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 또한 "단순한 인터넷 콘텐츠라도 신체에 해를 끼치는 방식이라면 그 파급력은 유해하다"며 "특히 카페인은 과다 섭취 시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심지어 심정지까지 초래할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은 마이클의 회복을 기원하면서도 위험한 장난에 대해 경고의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은 "단순한 장난으로 의사와 간호사의 시간을 낭비했다",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죽지 않아 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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