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50대 압도적 지지…60대는 호각
민주당 지지율도 6%P 올라 48% 기록
경기 낙관론 3년 내 최고치 기록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진행해 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0%를 넘어서는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 이후의 경제 전망과 관련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전망이 나온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6일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은 16.4%)에 따르면 6·3 대선 지지후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로 오차 범위를 넘어선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8%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1%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20대 36%, 30대 47%, 40대 73%, 50대 65% 등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6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 김문수 후보가 45%로 호각을 이뤘다.
70대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2%, 이재명 후보 31%로 김문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석 후보는 20대에서 24%, 30대에서 14% 지지를 얻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 등에서 앞섰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34% 지지를 얻어 48%를 얻은 김문수 후보에게 뒤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 41%, 김문수 후보 39%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가 과거 약세지역이었던 영남권에서 역대 대선의 민주당 득표율과 비교할 때 선전 가능성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다.
3주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4월 3주 42%에서 48%로 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에서 30%로 4%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12~14일·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이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9%, 김문수 후보는 27%, 이준석 후보는 7%로 조사됐다.
이번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향후 1년 경제에 대한 전망도 이뤄졌는데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4월 조사만 해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4%였는데 이번에는 33%로 9%포인트 올랐다. 갤럽은 "경기 낙관론은 3년 내 최고치, 비관론은 최저치로 2022년 대선 직전,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보다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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