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가 해외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한국 상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기업의 그 어떤 홍보 수단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7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문화산업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K컬처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사단법인 문화강국네트워크가 주관한 이 날 토론회는 '문화산업과 문화의 가치, 그리고 K-다움'을 주제로 열렸다. 유홍준 교수는 좌장으로 토론을 이끌고 기조 발제도 맡았다.


유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K컬처의 위력을 일상 곳곳에서 실감한다며 한국이 경제력·군사력 면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대국이 됐을 뿐 아니라 문화강국이 됐다고 자부했다.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화 산업과 문화의 가치, K-다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화 산업과 문화의 가치, K-다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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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차기 정부가 문화 강국의 토대를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한다며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사례가 있었다고 짚었다. 가장 먼저 김대중 정부의 대중문화 개방을 꼽았고 이어 노무현 정부가 스크린 쿼터제(한국 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사례를 들었다.

유 교수는 "한미 FTA 반대한다며 삭발하고 난리가 벌어졌지만 (정부가) 정면승부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가서 붙어서 우리가 이기면 되지 않느냐, 부족하면 우리가 배워서 극복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던 이러한 정신들이 오늘날 한국을 문화강국으로 이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마지막으로 문화강국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했던 배경으로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를 꼽았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문화강국 한국의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예술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나타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가 주최해 조계원, 임오경, 민형배, 양문석, 이기헌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임오경 의원은 2022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 사건을 언급하며 지난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국내 7대 전통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3.3%인데 반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22.8%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문화산업은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세계를 초연결 하는 자산인 만큼 문화의 가치를 제고하고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에는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 기타리스트 겸 바른음원협동조합 대표 신대철, 영화 '범죄도시'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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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은 "지난해 105조원이었던 K컬처 세계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98조원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한 문화 예산을 대폭 확장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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